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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원전 19기 더 필요?…한국 전력수요 확 늘어난다[이영민의 알쓸기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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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9.13 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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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전력수급기본계획
2년마다 세우는 국가 전력 설계도
'3대 메가' 반영 시 원전 19기 용량↑

[편집자주] 탄소중립부터 RE100(기업의 사용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까지. 뉴스에 나오는 기후·환경 상식들. 알쏭달쏭한 의미와 배경지식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기후 잡학사전’(알쓸기잡)에서 삶과 밀접히 연결된 뉴스를 접해보세요.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가 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가 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5차 '전력수요 재전망'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오는 18일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제7차 토론회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개최합니다. 이날 다룰 안건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지 방안입니다.

12차 전기본은 전력수요 전망치가 최근 크게 조정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두고 곳곳에서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오늘은 미래 전력공급의 종합대책인 전기본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 전력수급의 기본방향과 장기전망 등 전력정책의 기본 내용을 담은 국가 전력 운용의 마스터플랜입니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력설비와 전원구성을 설계하기 위한 것으로 2년 단위로 수립·시행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12차 전기본의 바탕이 되는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가 기준 시나리오를 적용할 때 131.8GW, 상향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138.2GW로 현재(100GW)보다 최대 1.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가 계획대로 이행되는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입니다. 상향 시나리오는 ‘인공지능(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경로’입니다.

문제는 이 발표 후 3대 메가프로젝트가 공개되면서 전력수요 예상치가 급등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전기본 5차 토론회에서 수요계획소위원회는 최대전력을 기준 시나리오에서 158.4GW, 상향 시나리오에서 165.0GW로 제시했습니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하면 각각 26.6GW, 26.8GW 늘어난 값입니다. 26.8GW는 현재 건설 중인 대형 원전 AP1400의 설비용량(1기당 1.4GW)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했을 때 약 19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때문에 발표 후 일각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는 주장과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최근 부지를 확정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에 추가로 원전 건립 여부를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다만 올해는 제11차 전기본의 폐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석탄발전 21기의 조기 폐지 방안도 주요 과제로 함께 논의되고 있어 이를 대신할 대체전원도 새로 찾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기후부는 토론에 앞서 안정적인 전력수급과 온실가스 감축을 고려한 석탄발전 폐지 경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12차 전기본의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수립을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15년간 전력수급 계획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쓸기잡에서도 계속 살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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