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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워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불공정한 관세 체제를 바로잡을 시간을 확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반대로 가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econo,ic nuclear winter)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냉정한 이성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연다.
애크먼은 전날에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상호관세를 일시중단하는 것이 전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전날보다 훨씬 더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애크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수십 년간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었다는 입장 자체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관세 정책을 성급히 도입하는 것이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하며 관세 부과 시점을 ‘90일 후’로 유예하고 협상에 나설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기업 투자는 멈추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으며, 세계와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수년, 어쩌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지난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암살 시도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후 그를 공식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더 낫다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트럼프의 승리가 민주당의 붕괴(Implosion)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이후 최측근으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탈리아 극우정당 ‘라 레가’의 연방 전당대회에서 미국과 유럽의 무관세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에 대해서도 한 네티즌의 엑스 게시글에 단 댓글을 통해 “자아(ego)가 두뇌(brain)보다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