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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싸게 먹고 농가 돕고"…소값 폭락에 농협서 2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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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3.02.12 11:00:00

농식품부 '한우 수급 안정 대책' 발표
대형 급식업체에 육류 한우로 대체 지원
사료구매자금에 예산 1조원…금리 1.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최근 사료비 급등 및 한우 도매가 폭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다. 한우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 한우 할인 행사를 통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한우 수출 확대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농가 경영비 부단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사료구매자금도 지원한다.

한우 평균 도매가격(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사육마릿수는 358만두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 수요가 늘며 사육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위축으로 인해 한우 수요가 줄어들며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만5904원으로 전년(1만9972원)대비 20.3% 줄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연중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한우 소비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에 전국적인 추가 할인행사 (가칭) ‘소프라이즈 ~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를 집중 실시해 경기 위축으로 인한 한우 수요 감소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제조·사용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도 한우로 대체한다. 식재료 등을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차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한우 자조금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식재료 중 일부를 한우로 대체하면서 차액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가공·급식업체의 신청을 받아 차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우 수출도 확대한다. 한우는 검역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는 홍콩 중심으로 2022년 기준 약 44톤(t) 수출이 이뤄졌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우 도축장의 할랄(halal) 인증을 추진해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한우 수출을 2백톤까지 늘일 계획이다.

농가 경영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구매자금(2023년 총 1조원, 금리 1.8%)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당초 50%에서 60%로 확대한다. 또 국제사료곡물가격 인하, 환율 안정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농가 사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병행한다. 국내산 조사료(풀 사료) 전문단지 면적 확대(매년 1000ha)를 통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늘린다. 수입 조사료의 경우 할당관세를 평년(80만톤) 대비 40만톤 늘리고,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물량을 늘린다.

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대해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1%의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전업농과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암소 감축에 힘쓰는 등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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