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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런던으로 급히 복귀했다. 당대표 경선에 등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귀국 후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과 회동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트러스 총리의 사임 이후 차기 총리가 될 당대표 선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후보 등록을 위한 문턱은 높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당내 의원 20명의 지지를 받으면 경선에 나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100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보수당 의원이 총 357명인 점을 감안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
존슨 전 총리의 측근인 제임스 더드리지 의원은 이날 존슨 전 총리가 경선 후보 등록에 필요한 10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 자체 집계결과로는 이날 기준 보리스 전 총리는 4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을 뿐이다. 현재 가장 많은 당내 의원 지지를 확보한 예비 후보는 수낙 전 장관으로 110명 이상이 지지를 표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하지만 경선 후보 등록 시한인 24일 오후 2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존슨 전 총리가 100명의 당내 지지를 확보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현지 언론사 등을 인용해 존슨 전 총리가 수낙 전 장관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는 지지 의원을 22명밖에 확보하지 못해 경선 출마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지 스카이뉴스는 존슨이 이날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들어서자 일부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슨 전 총리는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