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리포트에서 “사측이 이미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RCPS 발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만큼, 증자 우려는 주가에 이미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게다가 RCPS 조달 자금 일부의 신용융자 활용을 가정하면 EPS 희석도 표면적인 증자 규모(9.8%)보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EPS 추정치는 2만9867원에서 2만8521원으로 4.5% 감소했다.
대신 키움증권은 RCPS 발행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달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현재 별도 자기자본은 2조7000억원으로 3분기 RCPS 발행이 완료되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PBS 및 기업 신용공여를 할 수 있어 IB 업무의 영역이 이전보다 크게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정 연구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시 키움증권은 본격적으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키움증권이 기존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 받았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축소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에 이어 2022~2023년에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