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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 뱅크’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래 줄곧 ‘리테일(소매금융) 강화’를 강조해온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설립 1년여 만에 폭발적인 고객 증가세를 보이자 ‘소매금융 확장’에 관한 해법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찾았다.
그는 “작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디지털 뱅크’를 미래 성장동력 및 핵심전략으로 삼아 디지털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능력이 향후 은행 경쟁력의 평가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디지털 금융 역량 제고를 목표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협은행은 디지털 전략 수립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 “내년 비대면 교차판매 강화…핀테크 기업과도 연계”
수협은행이 지난 1년간 치열한 노력 끝에 디지털뱅킹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선다. 오는 12월말까지 ‘미니 뱅크’ 앱(애플리케이션) 출시에 앞서 우선 이달 중에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상품 판매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고객층을 넓혀나간다. 특히 수협은행은 미니 뱅크와 모바일 웹 뱅킹의 본격 서비스 시점에 맞춰 비대면 전용상품인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과 소액 간편 대출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행장은 “내년 이후에는 고객별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비대면 고객 분석을 통한 타겟고객 마케팅 및 교차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디지털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연계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현재 가상계좌 시스템 리뉴얼 및 펌뱅킹 시스템 리뉴얼을 각각 작업하고 있다.
그는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면 여·수신 상품들 역시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불편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함은 물론 디지털 상품 가입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고객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오프라인 여·수신 상품도 비대면 판매…디지털라인업 확충
이 행장은 지난달 초 전략기획부·심사부 실무진과 올 하반기 전략 회의를 마치고 같은 달 17일 해양투자금융센터 팀장급 간담회를 연 데 이어 19일엔 디지털 금융부 팀장급 간담회를 서울 송파구 본점 은행장실에서 연이어 개최했다.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향한 수협은행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전사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달 중에는 카드사업부·펀드방카사업부 등 비(非)이자이익 사업담당자 협의도 준비돼 있다. 앞으로 수협은행은 전국 131개 영업점에서 개인예금, 소매대출금 등 리테일 중심의 안정적 자산 증대와 동시에 신탁·방카슈랑스·펀드 등 비이자사업도 확장한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각 영업점별로 ‘모두 함께 뛰고 더 많이 성취하자’는 의미의 주간 영업회의 ‘Sh 팀(TEAM·Together Everyone Achieve More) 미팅’을 신설해 영업 계획 및 성과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개인고객과 점세권별 특화된 상품전략을 수립해 ‘찾아가는’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
이 행장은 “개인고객 기반 확대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루고 기업고객 대상 영업력 제고를 위해 본부와 영업점간 확고한 협업체제를 완성,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1960년 2월 출생 △1983년 2월 부산대 경영학과 졸업 △1983년 1월 상업은행 입행 △2014년 3월~2014년 12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2014년 12월~2017년 2월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2017년 3월~2017년 10월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 △2017년 10월~현재 수협은행 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