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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과 북미회담 조율했을까…美전문가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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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28 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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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北김정은 깜짝 방중 긴급 분석
"중국의 적극적 북미 중재 가능성 낮아"
북중 '혈맹' 부각하며 러와 관계도 관리
"트럼프·김정은 만나도 실질 합의 없으면 협상 좌초"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북미 대화를 적극 중재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북한 역시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7일(현지시간) 빅터 차 지정학·외교정책 부문 대표와 시드니 사일러 선임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웹캐스트를 통해 김 위원장의 지난 24일 방중 의미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분석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 국가정보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고 김 위원장에게 협상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일러 고문은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연말까지 어떤 일이 성사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으며,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새로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단둥을 방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없이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났으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시설을 찾았다.

사일러 고문은 이번 방문의 핵심이 단순한 교량 개통이나 경제협력 확대에만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의 희생을 부각함으로써 북중 간 역사적 유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도 관리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희생한 사실과 과거 중국군이 북한을 위해 희생한 역사를 연결하며, 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우방을 동시에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의 밀착이 중국과의 관계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더라도 협상을 지속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 “6~12개월 안에 협상 과정이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차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중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만큼 북한과의 정상외교에 개인적으로 깊이 관여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며, 북한으로서도 이를 활용할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차 대표 역시 정상 간 만남만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뿐 아니라 핵·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긴장 완화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지가 향후 북미관계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빅터 차(왼쪽)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정학·외교정책 부문 대표와 시드니 사일러 CSIS 선임고문이 27일(현지시간) CSIS 웹캐스트 ‘불가능한 국가(The Impossible State)’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의미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CSIS 웹캐스트 영상)
빅터 차(왼쪽)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정학·외교정책 부문 대표와 시드니 사일러 CSIS 선임고문이 27일(현지시간) CSIS 웹캐스트 ‘불가능한 국가(The Impossible State)’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의미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CSIS 웹캐스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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