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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도의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가까이 급등했고,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마벨 테크놀로지는 32.5% 폭등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마벨은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영향이다.
황 CEO는 “대규모 컴퓨팅 작업을 데이터센터 전체에 분산하려면 연결성이 필수적”이라며 “마벨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9.5% 급등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3.8%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부각됐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가 계속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란 사태가 해결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메서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최근 상승세가 소수 기술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현재 시장 분위기를 “탐욕이 공포를 압도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공포보다 탐욕이 더 큰 시기”라며 “시장에 자금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과 여전히 협상 가능성을 보인 것도 투심에 도움이 됐다.
전날 이란 국영매체들은 미국과의 간접 협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방침을 보도하며 국제유가를 급등시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란 국영매체 보도를 부인하며 “양측은 오늘도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조만간 임시 평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도 유지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역시 미국 측에 전달할 ‘최종안(final text)’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쟁 종식 기대가 살아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4월 구인 건수는 760만건으로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고는 감소했다.
브렛 켄웰 이토로 미국 투자분석가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버티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둔화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한 채 경제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