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특히 오피스는 공실 문제가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해외 부동산보다는 대응이 가능한 유동적인 투자처를 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제회 부동산 투자 관계자 역시 “부동산은 국내 위주로 보고 있지 해외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 전망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보니 굳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들여다보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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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괜찮은 투자처가 나오더라도 ‘해외 부동산’이라는 이유로 투자가 무산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공제회에서는 해외 부동산 관련 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다보니 내부적으로 ‘굳이 지금 시점에 해외 부동산 관련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와 운용사 등도 해외 부동산, 특히 오피스 관련 신규 투자보다는 현재 보유 자산을 관리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포기할 자산과 살릴 수 있는 자산을 분류하고 있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 부동산, 그 중에서도 오피스 신규 투자는 상당 기간동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중 오피스가 아닌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는 고려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미국 부동산 중 물류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 수요 회복을 기대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연 수요가 누적되고 신규 공급이 급감하면서 올 하반기 이후 수급 모멘텀이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항만 물동량은 작년 이후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최근 2~3년동안 물류센터 투자를 축소했던 아마존이 올해 들어서는 다시 임대 면적을 늘리고 있다”면서 “반면 신규 공급 부담은 내년까지 낮은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수급 환경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