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CNN 등은 노년의 여성으로 분장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한 남성이 ‘모나리자’에 케이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케이크를 던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변장 때문이었다.
그는 가발과 모자를 써 자신을 노파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장애인 관람객에게 앞쪽 자리를 내어주는 점을 알고 휠체어를 이용했다. 이로 인해 남성은 ‘모나리자’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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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박물관 보안 책임자들이 제압하기 전까지 공중에 장미꽃을 뿌리기도 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남성은 보안요안이 자신을 붙잡자 “누군가가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 지구를 생각하라”라고 크게 외쳤다.
남성의 해당 발언에 언론은 그를 극단주의 성향의 환경주의자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남성의 정확한 동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케이크를 박물관 내부로 들고 들어왔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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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네상스 시대 대표작이라는 명성을 얻은 ‘모나리자(1503년~1519년 추정)’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나리자’는 1911년 도난 사건이 발생해 약 3년이 흐른 뒤에야 발견됐으며, 1956년 황산과 돌멩이 세례를 맞아떨어져 나간 물감을 복원하는 작업을 거쳤다.
또 1974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던 당시엔 박물관의 관람 방침에 불만을 품은 한 관람객이 빨간 페인트를 뿌렸고, 2009년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찻잔을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