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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메시지 실은 ‘희망버스’ 달린다…11개 노선 선정

김기덕 기자I 2020.06.17 06:00:00

50여대 버스에 희망버스 래핑광고 부착
코로나19 극복 위해 전통시장 방문 유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희망버스 2차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캠페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주인공이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시작됐다. 서울 주요 지역 전통시장을 다니는 버스에 시장 방문을 유도하는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광고면을 제공하기로 한 것. 각 상인회의 추천을 받은 상인대표 14명의 목소리가 ‘희망버스’에 실리게 됐다.

참여한 상인회는 서울 소재 경동시장, 뚝도시장, 망원시장, 영천시장, 용문시장 등이다. 각 시장을 대표하는 상인들은 일상적이지만 따뜻한 안부 인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전통시장을 경유하는 11개 노선을 선정해 총 50대 차량 내·외부에 ‘희망버스’ 래핑광고를 부착했다. 서울 전역을 누비는 주요 노선을 선정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함께하는 희망버스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초등학생을 주체로 해 1차 캠페인을 전개했다.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시선에서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그림을 게재하여 시민들과 시내버스 이용객들에게 작지만 큰 위로와 응원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서울시내버스 전 차량에 ‘덕분에 챌린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운행을 했다. 또 희망버스 캠페인과 연계해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서울의료원에 기부하는 등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우선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들 중 하나가 소상공인일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들과 함께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외부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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