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인피니티 ‘더 올-뉴 QX50’..주행·내장 등 고른 완성도

임현영 기자I 2019.03.01 06:00:00

경쟁사에 밀려 고전한 QX50 업그레이드
터보엔진 장착해 2세대 완전변경 출시해
울트라 스웨이드 소재 가죽시트 ''눈길''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사진=인피니티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과목별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는 모범생이 떠올랐다. 주행성능과 같은 기본기부터 고급스런 내·외장까지 고른 완성도를 갖췄다. 다소 아쉬웠던 1세대 모델의 성과를 만회하기 위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올-뉴 QX50’ 출시를 기념해 시승기회를 제공했다. 시승구간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가평 일대까지 약 150km구간이다. 3인이 나눠 차량을 탑승해 한 사람당 평균 50km내외를 주행할 수 있었다.

더 올-뉴 QX50은 지난 2016년 출시한 QX50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은 벤츠 GLC·BMW X3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이에 엔진·디자인 등을 대폭 강화해 중형SU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외관은 기존 인피니티 감수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그니처로 꼽히는 C필러 초승달 모양의 더블 그릴 아치,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은 LED 헤드램프가 먼저 눈에 띄었다. 곡선을 적절히 부각해 볼륨감을 살렸다. 클램쉘(조개껍데기) 타입의 보닛을 적용해 개성을 강조했다.

외관보다 눈에 띈 것은 고급스런 인테리어다. 들어서자마자 울트라 스웨이드·세미 아닐린 등 프리미엄 소재의 가죽시트가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날 모인 취재진들이 “정말 부드럽다”고 입을 모으며 시트를 쓰다듬을 정도였다. 한땀 한땀 정교한 바느질로 마무리한 섬세함도 돋보인다. 디테일에 강한 일본 브랜드 특유의 꼼꼼함이 느껴졌다.

더 올-뉴 QX50의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엔진이다.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압축비 엔진인 2.0리터 VC-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의 압축비를 8:1에서 14:1까지 제어하며 최고 출력 272마력·최대 토크 38.7kg·m에 이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사실 시승 당시 내린 폭설 탓에 주행성능을 완전히 체험해보진 못했다. 그럼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구간에 눈이 그쳐 부분적으로 주행성능을 테스트해봤다. 무리없이 도로를 치고 나가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주행 내내 좌석까지 전해지는 진동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880리터에다 뒷 좌석을 접으면 최대 1772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유모차나 골프·캠핑장비 등도 충분히 싣을 수 있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책정했다. 국내에는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 모두 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인하분이 반영된 가격이다.

인피니티 ‘더 올-뉴 QX50’ (사진=인피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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