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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할 권리 보장하라"…전태일 47주기 서울 도심 3만명 집결

김보영 기자I 2017.11.12 10:27:12

민노총,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노조권 보장·노동법 개정 촉구…3만~5만 집결 예상
警, 28개 중대 배치…건설노동자 2명 고공농성 돌입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민주노총이 연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조합원들이 적폐 완전 청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전국 노동 단체들이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기념해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2017년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이고 전태일 열사 47주기”라며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 혁명의 요구와 지행은 계속되어야 하며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 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노조할 권리 및 노동법 개정 △한국 사회 각 부문의 적폐 완전 청산 및 사회대개혁 실현 △19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 계승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철회 및 한반도 평화 실현 △한상균 위원장 및 구속노동자와 양심수 석방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을지로 △삼일대로 △종로 △세종대로를 거쳐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노동자대회에 3만~5만명 정도의 조합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자합 등 9개 노동단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노동자대회 전까지 서울역 광장과 동아일보사 등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8개 중대(약 2240명)의 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주최 측은 전날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 일대에서 ‘47주기 전태일 노동열사 정신계승 노동자 대회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이영철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과 정양욱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이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 무산에 반발, 전날 오후 11시부터 여의도 국회 인근 여의2교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광고탑 아래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로 고공농성하는 인원이 없도록 주변 경력을 배치, 농성해제를 설득 중이다.

11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2교 광고탑에 건설노동자 2명이 올라가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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