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은 3분기 연결매출 34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2.5% 증가했다. 매출은 신한투자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363억원) 대비 10% 하회했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의 카테고리가 고르게 성장했으며,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성장세가 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타임과 마인 등 주력 브랜드를 전개하는 여성캐릭터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남성복은 17%, 라이선스 브랜드는 19.2% 늘었다.
다만 랑방블랑, 아워레가시 등 신규 브랜드 론칭이 집중되면서 광고판촉비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그는 “예상보다는 광고비 증가폭이 컸고,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채널 믹스 변화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수입 의류 브랜드 신규 론칭이 예정돼 있어 관련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른 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어 하반기 매출 성장 대비 이익 기대치를 크게 높이지 못할 수 있음을 앞서 강조했다”면서 “아직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 만큼이나 실제 업계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고 증가 우려가 큰 데 반해 지난 4~5년간 의류 기업들이 보수적인 재고 평가로 타이트하게 재고자산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관련 비용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현재까진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시장을 따라가는 패션 브랜드사이기도 하지만, 여성복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명확해 향후 패션 시장 내 할인율이 높아진다고 해도 방어가 가능한 브랜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