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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주성엔지니어링, 올해 첫 성적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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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래 기자I 2022.05.03 08:00:00

1분기 매출액 전년보다 42% 증가한 1070억 기록
영업이익 2배가량 늘어난 306억, 이익률 30% 육박
작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깜짝' 실적 올려
올해는 반도체 이어 OLED 장비 수주까지 더해져
태양광 장비 시장도 긍정적 "이중·삼중 수혜 전망"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제공=주성엔지니어링)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해 ‘깜짝’ 실적을 올린 반도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올해 첫 분기 성적표로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공급이 호조를 보였다면, 올해는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753억원보다 42% 증가한 1070억원이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원에서 306억원으로 9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OLED 장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급계약이 이어진다”며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로부터 409억원에 달하는 OLED 장비를 수주했다. 또한 같은 달 SK하이닉스와 152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는 이달 2일 추가로 303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187억원에서 3773억원으로 21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026억원을 올리면서 250억원 손실을 봤던 전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도 1분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추정한 주성엔지니어링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769억원, 영업이익은 1397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6%, 36% 증가한 수치다.

국내 대표적인 벤처 기업가 황철주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특히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원자층증착장비는 10㎚(나노미터) 안팎 반도체 미세회로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 기술을 응용해 디스플레이 화학증착장비(PE CVD), 태양광 증착장비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타고 국내외에서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전방산업 역시 호황을 맞으면서 이중, 삼중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관련 R&D에 주력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발전전환효율 35% 이상 ‘탠덤’ 태양전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전환효율 35%는 빛 100%를 받을 때 이 중 35%를 전기로 바꿀 수 있는 효율을 말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태양전지 발전전환효율은 20%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R&D와 함께 생산시설 확충에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363억원을 들여 경기 광주 본사 부지에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무려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경기 용인에 부지 약 2만 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 전경 (제공=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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