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만 해도 노트북이 성능만 좋으면 조금 무겁고 두껍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자가 된 후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지니고 다니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가볍고 얇은 노트북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에이수스(ASUS)가 최근 출시한 ‘젠북(ZENBOOK) UX425’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4인치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제품이다. 두께가 13.9mm에 불과한 데다 무게가 1.17kg의 초경량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매일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작업을 해야 하는 직장인과 학생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것이 에이수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약 3주간 신제품을 체험해봤다.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업무용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젠북 UX425은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PC처럼 느껴졌다. 가벼운 무게는 물론 얇은 몸체로 뛰어난 이동성을 자랑했다.
그간 사용해본 노트북 중 가벼움을 강조하는 제품의 경우 노트북 자체는 가볍지만 충전기가 무거웠던 일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젠북 UX425는 충전기조차 가벼워 노트북과 함께 지니더라도 어깨가 무겁지 않았다. 또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춘 배터리를 최대 22시간까지 쓸 수 있어 굳이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하루 정도는 거뜬히 사용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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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가벼운 노트북이라도 업무에 지장을 줄 성능이라면 노트북으로서의 가치가 없을 터. 그러나 젠북 UX425는 가볍고 얇은 장점과 함께 뛰어난 성능까지 갖췄다. 최신 인텔 10세대 i5-1035G1 프로세서를 장착해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16GB LPDDR4X on board 메모리 및 512GB M.2 NVMe PCIe 3.0 SSD를 탑재해 풍부한 연결성을 자랑한다.
게이밍 노트북은 아니지만 GTA5와 피파20 등 고사양 게임을 젠북 UX425을 통해 돌리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회의와 수업 등이 확대된 가운데 줌(Zoom) 등을 통한 다수의 화상 통화 연결도 원활하게 수행했다. 업무용으로 사용 중에는 특별한 발열이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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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전자(005930)의 오디오 전문 자회사인 하만(Harman)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기존 노트북에서는 즐길 수 없던 ‘빵빵한(?)’ 음질을 느낄 수 있었다. 힙합 음악을 감상할 때는 베이스의 생생한 볼륨이 귀로 전해졌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젠북 UX425는 Thunderbolt 3 USB-C 포트 2개와 표준 HDMI 2.0 포트, USB 3.2 Gen 1 Type-A 포트, microSD 카드 리더기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USB 3.2 Gen 1type-A 포트가 한 개에 불과해 이를 추가로 사용하려면 USB 확장 허브를 반드시 사용해야만 했다. 젠북 UX425에는 기본 3.5mm 오디오 잭도 없지만 별도의 리더기를 제공해 사용자의 불편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