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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에프엔비는 과일농축액·스무디·주스 등을 제조해 카페·외식 프랜차이즈나 도매상에 판매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기업간거래(B2B)를 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스타벅스·SPC그룹·개인 카페 등이다. 2012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3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창사 이래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 (☞기사참고: 2015년 12월9일자 흥국에프엔비 “中매출 5년내 1000억…주가 곧 제자리 찾는다”)
박 대표는 “상장할 때 2020년까지 매출액 202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매출의 절반은 중국에서, 나머지는 국내에서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매출처가 될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현지 대형 업체부터 중소형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과 사업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 유아동 용품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업체에서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하면서 엔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품질 유지를 위해 단가를 낮추기 어려운 흥국에프엔비는 중국내 엔젤산업이 성장하는 것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부문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올 3월부터 커피부문에서도 월 2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본래 찬물이나 상온의 물을 이용해 우려낸 더치커피는 살균 소독을 위해 열처리를 하면 본연의 맛과 향을 잃기 쉬운데 흥국에프엔비는 비열처리 방식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대상으로 간단한 스파게티 등 브런치나 젤라또, 제빵 등 디저트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기존의 거래처를 확보한 만큼 맛과 품질이 보장된다면 판매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이 큰 시장은 아니다”면서도 “흥국에프엔비의 강점인 비열처리 방식을 적용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주력 사업에 매출을 보태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에프엔비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실적이 계절적 영향을 받는 구조인데다 상장 이후 성장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선회하면서 이익률이 다소 낮아졌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력 충원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계절적 영향을 줄이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와 같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에 대한 성과가 나오면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