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토요일의 사나이’ 러셀, 바쿠서 부활…F1 시즌 3승 달성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09.27 10:17:1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페르스타펀 맹추격 뿌리치고 7경기 만에 우승
선두 안토넬리와 격차 81점서 66점으로 좁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요일의 사나이‘ 조지 러셀(영국·메르세데스)이 토요일에 또다시 웃었다. 길었던 부진을 털고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포뮬러원(F1) 종합 우승 경쟁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러셀은 2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6 F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레드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말 이후 7경기 만의 우승이다. 같은 팀 동료이자 드라이버 부문 선두인 키미 안토넬리(이탈리아)가 5위에 그치면서 두 선수의 점수 차는 81점에서 66점으로 줄었다.

F1 아제르바이잔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조지 러셀. 사진=AFPBBNews
F1 아제르바이잔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조지 러셀. 사진=AFPBBNews
러셀은 시즌 개막 당시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올해 크게 바뀐 규정에 맞춰 제작된 새 경주차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안토넬리는 시즌 8승을 쌓으며 앞서 나갔다.

특히 지난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특히 뼈아팠다. 러셀은 출발 대열 맨 앞줄에서, 안토넬리는 징계로 19번째 자리에서 출발했다. 격차를 좁힐 기회였지만 레이스 운영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우승은 안토넬리에게 돌아갔다.

이날은 달랐다. 러셀은 연습 주행부터 빠른 속도를 보였고, 결승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경기 중반 안전차가 두 차례 투입되면서 벌려 놓은 간격이 줄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선 위험을 알리는 황색 깃발에 맞춰 속도를 줄였다가 터보 압력이 떨어져 다시 속도를 올리지 못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결승선까지 페르스타펀에게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안토넬리는 예선에서 벽을 들이받아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냈다. 16번째로 출발해 5위까지 올라왔지만 우승 경쟁에는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력 면에서 올해 최악의 주말이었다”며 “예선 실수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고,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러셀의 반등 뒤에는 주행 방식의 변화가 있었다. BBC는 “러셀이 엔지니어들과 차량 특성을 분석하며 새 차에 맞게 운전 습관을 바꿨다”며 “여름 휴식기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세 번이나 3위 이내에 들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러셀은 우승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 운전이 전보다 자연스러워졌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이번 대회는 내 경력에서 가장 압도적인 주말이었다”고 말했다.

종합 우승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 차례 우승에 주어지는 점수가 25점인 만큼 66점 차는 쉽게 좁힐 수 있는 간격이 아니다. 러셀도 당장 역전을 말하기보다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 매주 우승을 다툴 수 있다고 느낀다”며 “점수 차를 쫓기보다 매 경기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결과는 그 뒤에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선에서 강해 붙은 ’토요일의 사나이‘라는 별명은 통상 일요일보다 하루 앞당겨 토요일에 열린 이번 결승에서도 빛났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