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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주일 만에 최고…유가 하락에 금리인상 충격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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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9 04: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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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1.2%↑ 4390달러…4주 만에 상승
美 금 선물 4424.90달러…0.6% 올라
유가 하락에 인플레 완화…매도 포지션 청산
달러 강세·추가 인상 부담…4440달러 저항선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 금값이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금값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청산한 영향이다. 금값은 4주 만에 첫 주간 상승을 앞두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4분 기준 현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온스당 4390.1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번 주 상승률은 약 1%다. 미국 금 선물은 0.6% 상승한 온스당 4424.90달러에 결제됐다.

금값 반등을 이끈 요인 중 하나는 국제유가 하락이다. 브렌트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동 분쟁 확산에 따른 공급 충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마켓 대표는 “유가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이었던 만큼 유가 하락은 물가 압력을 낮춘다”며 “귀금속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쌓았는데 이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됐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끌어올렸고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통상 금리 상승은 금값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국채 등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진다. 이날 달러화가 7주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것도 달러로 거래되는 금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비싸게 만들어 금값에는 부담 요인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55%가량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향후 금값의 단기 분수령은 온스당 4400~4440달러 선이 될 전망이다. 개프니 대표는 “현재 금값은 4400~4440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추가 상승을 위한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귀금속도 일제히 올랐다. 현물 은은 2.3% 상승한 온스당 66.70달러, 백금은 2.2% 오른 1812.5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도 1.5% 상승한 1310.20달러에 거래됐다. 금을 포함한 주요 귀금속은 모두 이번 주 상승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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