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군대를 가야 한다는 아쉬운 최종 결과가 발표됐지만, 연내 주가를 억눌러왔던 불확실성이 드디어 노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면서 “엔터 대장주의 단기 주가 저점 형성은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가 컸던 엔터업종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날 하이브의 공식 발표를 통해 BTS 군입대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BTS의 맏형 멤버인 진은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해 본격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착수했다. 7명 전원 순차적으로 군입대하면서 다양한 개인 활동이 시작되겠지만, 이제 BTS 완전체의 모습은 2025년 이후에나 볼 수 있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는 주주서한을 통해 세 가지를 공식화했는데 내년 기준 현재 구축한 9개 레이블을 통해 총 4개 이상의 팀을 데뷔시키고 특히, 일본과 미국에서는 하이브가 보유한 케이팝(K-POP) 트레이닝 제작 방식을 통해 현지 그룹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면서 “글로벌 음악시장 1, 2위를 장악하는 두 대형 시장에서의 론칭이기 때문에 대형 마켓과 K-POP의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주류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이브는 위버스의 질적성장과 게임 라인업 추가도 강조했다. 그는 “위버스는 지난 7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통합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신규 입점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라인업도 추가된다. 2분기에 런칭한 ‘인더섬 with BTS’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11월 시장에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지 연구원은 “내년부터 전체 매출액이 당장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앨범 기준 BTS 의존도는 40%로 차츰 낮아져왔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신규 지식재산권(IP)인 르세라핌, 뉴진스는 앨범판매로 내년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 연구원은 “내년 데뷔할 신규 아티스트 라인업도 고무적이며 당장 BTS의 실적도 제로가 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BTS의 개별 활동, 그간 촬영해둔 콘텐츠 및 화보집 발매, 구보앨범 판매 등이 고마진 수익으로 뒷받침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앨범에서 파생되는 BTS의 대규모 글로벌 콘서트, 라이선스 수익, 콘텐츠, 광고와 출연료 수익은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건비 중심이 판관비 증가도 예상된다. 지 연구원은 “앞으로는 가장 큰 매출처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그 외 아티스트와 이타카홀딩스, 위버스 플랫폼, 게임, 등 신사업으로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려 고정비를 커버한 후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