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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의 전망이 나왔다. 실업률은 5.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팬데믹 충격을 딛고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CBO는 이날 ‘2021~2031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3.7%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의미다. 오는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각각 2.4%, 2.3% 성장할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는 비슷한 속도로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GDP 내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5%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CBO의 전망이다.
실업률은 올해 5.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BO는 또 2022년(4.9%)과 2023년(4.6%)은 각각 4%대로 떨이지고, 2024~2025년 연 평균 4.0% 수준까지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데믹 이전의 실업률 3%대 ‘완전 고용’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점차 고용시장이 회복한다는 것이다. 고용은 팬데믹 충격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키로 꼽힌다.
CBO의 이번 전망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제시한 1조9000억달러 수준의 경기 부양책을 비롯한 새로운 재정 지출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CBO는 “경기 침체의 정도가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며 “회복의 첫 단계가 빠르게 이뤄졌다”고 했다. CBO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백신 배포 등을 꼽았다.
CBO는 아울러 올해 PCE 인플레이션율은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2025년께 연 2.1%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