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역지침 변화로 갑작스럽게 취소한 공연을 하루 만에 재개하는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났다. 28일 공연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기획공연 ‘아르코 파트너’를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했다 하루 만에 결정을 번복해 예술가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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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정부가 28일부터 국공립 공연장 문을 열기로 다시 결정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아르코 파트너’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하루 차이로 공연을 취소당하게 된 것이다. 결국 문예위는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갖고 ‘다가오는 것들’과 ‘산양의 노래’의 더블빌 공연을 28일 단 하루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예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주말 예정된 공연의 취소 결정으로 프로덕션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들과 퍼포머, 그리고 창작자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국공립 공연장이 폐쇄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예술가들은 언제 공연을 취소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남성합창단 이마에스트리의 양재무 음악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공연이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힘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10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 가곡 부르는 날’ 공연을 준비 중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공연은 충분히 진행 가능하지만 언제라도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양 음악감독은 “지난 2월 말부터 9월까지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가 돼 모두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국공립 공연장 운영 중단으로 공연이 취소된다면 다음에라도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약속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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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국공립 공연장도 계속해서 열고 닫기를 반복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28일부터 공연을 하라고 3일 전 발표하는 것처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공연장 운영 여부가 결정되면 예술가는 대처를 할 수 없다”며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공연장 운영 방향을 정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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