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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천시립무용단의 신작 ‘가을연꽃’(9월 19·2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한국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조선의 명장 임경업 장군의 활약상과 비극적인 죽음을 그린 ‘가을연꽃’은 한국춤의 특징인 호흡과 은유는 그대로 유지하되 역동적인 동작과 춤사위로 강렬한 감정을 전달하는 특별한 장면을 선사했다.
제목인 ‘가을연꽃’은 임 장군이 지녔던 보검 추련도의 이름. 긴 역경을 딛고 마침내 피어난 장수의 의기를 상징한다. 이전 공연에서 여성적인 시각과 움직임을 통해 은은한 강인함을 내보였던 인천시립무용단은 이번엔 다이내믹한 남성상을 제시하며 새롭고 확장된 무대를 꾸몄다. 한국 창작춤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김윤수 예술감독이 현대적 기법을 강조한 안무를 통해 춤의 추상미를 한층 살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현대에 필요한, 의지가 강한 인물상을 춤으로 승화시켜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줄평=“그동안 꿈꿔왔던 한국 춤언어의 알레고리적 표상 가능성을 보았다”(안병주 경희대 교수), “김윤수 예술감독 특유의 내밀하고 섬세한 춤언어를 느낄 수 있었던 공연. 마치 한편의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재치있고 깊이 있는 김윤수의 춤정원에 한참을 머물다가 나온 느낌”(박해준 현대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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