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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오가야 하는 작업들이 발생하는데, AMR은 이러한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이형택배가 쌓여있는 롤테이너를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총 20㎞가 넘는 거리만큼 롤테이너를 밀고 가야했지만, 이제는 AMR이 이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최근 대전 허브터미널에서도 잘못된 목적지로 분류된 택배상자를 검수할 수 있는 ‘오분류 관리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오분류 관리 시스템은 상차지 별로 설치돼 있는 스캐너로 택배상자 위에 붙여진 송장을 인식한 뒤, 송장내용과 택배시스템 정보를 매칭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가령 서울 중구로 가야 할 택배상자가 마포로 가는 간선트럭 상차지로 분류될 경우 알람과 함께 경고문구가 표시된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 도입을 통해 현재 0.1% 정도인 오분류율을 10분의 1 수준인 0.01% 미만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커머스 확대에 따라 곤지암과 대전을 비롯한 자사 허브터미널의 고도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넛지형 기술혁신’을 통해 △AI 분류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첨단 자동 컨베이어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해 허브터미널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넛지형 기술혁신이란 유연하고 조그마한 변화를 통해 큰 성과나 효율을 낼 수 있는 혁신들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TES(테크놀로지·엔지니어링·시스템&솔루션)물류기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택배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택배 허브터미널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현장 테스트를 통해 AMR, 오분류 관리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기술을 택배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