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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편안하게'…고속도로 휴게소 '꿀팁'

김성훈 기자I 2016.09.14 05:00:00

기능 대폭 개선된 ''휴게소 정보 앱'' 서비스 시작
영동선 덕평휴게소 ''소고기국밥'' 지난해 판매량 1위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EX-FOOD 10개도 ''체크''
경부고속道 기흥휴게소(부산 방향) 광장 시설 새단장

△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기능이 대폭 개선된 ‘휴게소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설레는 마음에 고향길을 나서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서 있노라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기 일쑤다.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갖춘 휴게소를 적재적소에 이용한다면 고향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기능이 대폭 개선된 ‘휴게소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게소 정보 앱은 기존에 운영 중인 서비스를 민자고속도로 휴게시설까지 확대해 제공한다.

항목별로 휴게소별 대표메뉴와 편의시설, 브랜드 매장, 테마휴게소, 유가정보 등을 대폭 강화하고 디자인도 개선했다. 특히 사용자 위치에 기반을 둔 검색기능을 통해 휴게시설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최저가 주유소인 ‘착한 주유소’와 고객과 음식 전문가 평가로 선정된 ‘ex-food’ 등의 정보도 담고 있다.

△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덕평 소고기국밥’ [사진=한국도로공사]
휴게소 방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먹을거리다. 한국도로공사가 공개한 지난해 휴게소 음식 판매 순위에 따르면 식사류 중에서는 영동선 덕평휴게소의 ‘덕평 소고기국밥’이 35만 7000그릇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경부선 안성휴게소(부산방면)의 ‘안성 국밥’은 25만 1000그릇으로 뒤를 이었다. 덕평 소고기국밥과 안성국밥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이밖에 경부선 안성(서울방면) 휴게소의 ‘한우국밥’이 12만 8000그릇, 영동선 횡성(서창방면)의 ‘한우국밥’은 10만 4000그릇, 영동선 문막(강릉방면)휴게소의 ‘횡성 한우국밥’이 9만 9000 그릇을 팔아 국밥 류가 판매량 상위 5위권을 휩쓸었다. 상위 10위권에 국밥·찌개류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영동선 여주(강릉방면)휴게소의 ‘순살 돈가스’가 9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초 휴게소 이용고객과 음식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EX-FOOD 10개를 선정했다. 전국 166개 휴게소별로 대표 메뉴 1개를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해 지난 9월부터 54일간 고객 3만명의 평가를 받은 뒤 조리학과 교수 등 전문가가 가격 적정성과 맛 등을 평가해 10개를 선별했다.

경부선 건천(부산방면)휴게소의 ‘누구나 돌솥 비빔밥’과 경부선 평사(부산방면)휴게소의 ‘애플수제등심돈가스’, 경부선 죽전(서울방면)휴게소의 ‘죽전임금갈비탕’이 총점에서 1~3위에 올랐다. 누구나 돌솥 비빔밥은 재료의 신선함과 후식으로 제공되는 수정과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수제등심돈가스는 육질이 뛰어나 돈가스 본연의 맛이 살아 있고 죽전임금갈비탕은 깊고 깔끔한 국물 맛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묵은 지로 얼큰한 맛을 낸 황간(서울방면)휴게소의 ‘돼지김치찌개’와 ‘말죽거리 소고기국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경부선 옥천(서울방면)휴게소의 ‘한방닭곰탕’ △전주광양선 오수(광양방면)휴게소의 ‘임실치즈철판비빔밥’ △남해선 섬진강(부산방면)휴게소의 ‘김치찌개’ △남해선 사천(순천방면)휴게소의 ‘새싹힐링비빔밥’ △남해선 문산(순천방면)휴게소의 ‘된장찌개비빔밥’이 휴게소 대표 음식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 음식으로 선정된 10개의 EX-FOOD는 한국도로공사 블로그와 홈페이지 (ex.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지난해 도속도로 휴게소 일반 식사류 판매 상위 10개 음식[자료=한국도로공사]
새 단장을 마치고 귀성길 손님 맞이에 나선 휴게소도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 방향)는 이달 6일 광장 시설을 새단장했다. 기흥휴게소 광장부는 차량의 휴게소 진출입과 주차, 보행자 안전 등을 고려해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로 이어지는 진입부는 대형·소형차의 진입로와 주차장을 분리했다. 아울러 지정된 차로 이탈을 막기 위한 교통섬을 설치해 대형차량의 졸음이나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로부터 소형차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주차장은 구역별로 주차공간을 표시하는 주차유도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여기에 모든 차량이 사선으로 전진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휴게소 건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장애인·고령자·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고 구역별로 다른 색상으로 식별표지를 설치해 주차된 위치를 찾기 수월해졌다.

공사는 기흥 휴게소를 시작으로 이달 말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와 내달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의 주차장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 6월께 개통 예정인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내린천휴게소(양방향)와 홍천휴게소(양방향)에도 광장부 모델을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 광장 시설이 새단장을 마쳤다. 기흥휴게소 광장 내 고령자·임산부 전용 구역 [자료=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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