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5일 “효율적인 비행시험 운영을 위해 9월부터 기지를 이원화해 사천 및 서산기지에서 KF-21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시험비행하던 KF-21 시제기 6대 중 일부와 개발 인력 100여명이 제20전투비행단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제3훈련비행단 인근에서 KF-21 성능 검증을 위한 무장시험이나 초음속 비행시험 등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초음속 비행시험을 할 때는 유사시 조종사 구조 등을 위해 추적기가 함께 비행해야 하지만, 이 비행단이 운용하는 KT-1 훈련기는 최대속력이 시속 648㎞로 음속(시속 12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서산기지에 배치된 KF-16은 음속의 2배 가까운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어 추적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사격 시험이 서산기지 인근 서해 쪽에서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천보다는 서산에서 시험을 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F-21의 동체 크기가 서산기지에서 운용하는 KF-16과 비슷해 기존 격납고를 넓히는 등의 추가 공사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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