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4곳에서 승리하는 압승을 거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5개 자치구 모두를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성구 한곳만 지키는 것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당선인을 냈다. 이들은 모두 초선으로 박희조·김광신·서철모 등 3명의 후보들은 모두 첫 도전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하는데 그쳤다. 대덕구의 경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이후 3차례 연속 보수정당(한나라당·새누리당)이 승리하다 4년 전 민주당에 넘겨줬는데, 이번에 되찾았다. 대덕구 유권자들은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냈던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했다. 그때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던 최충규 후보가 12년 만인 이번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동구와 중구, 서구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지역 정당인 자유민주연합, 2006년 선거 때는 한나라당, 2010년 선거 때는 자유선진당, 2014년 선거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2018년 선거 때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정당이나 지역 정당 후보가 내리 당선되다 8년 전과 4년 전 잇따라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했는데, 이번에 다시 표심이 돌아선 것이다. 다만 유성구는 진보정당이 4차례 연속 승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8년간 유성구청장을 지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용래 현 유성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유성구민들은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석패한 허태정 후보에게 과반 득표율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