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2심 재판을 받던 지난해 9월 텔레그램으로 접근한 ‘청와대 최 실장’과 연락했다.
최 실장은 당시 JTBC ‘뉴스룸’ 앵커였던 손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에게 “방송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지난 25일 SBS는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최 실장이 조주빈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조 씨의 제안으로 조 씨 일당과 JTBC 사옥을 방문했고, 일당이 손 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뒤 돈을 건넸다. 당시 윤 전 시장은 손 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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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시장은 조 씨의 사기 행각을 눈치채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최근에서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25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얼굴을 드러낸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윤 전 시장을 불러 조 씨의 사기 행각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