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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키워드]꺾이지 않는 美국채 매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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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6.05.27 0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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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기물 위주로 국채금리 큰폭 하락
기간프리미엄 축소 탓…금리 상당기간 하향안정
주식엔 부정적…반전 모멘텀 찾아야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 속에서도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기간프리미엄 축소가 가장 큰 이유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및 마켓포인트 데이터 인용, 단위:%,%포인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국채시장 열기가 뜨겁다.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잠시 주춤거리는가 싶었던 미 국채시장은 이를 비웃기나 하듯이 연일 강세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현지시간 26일)에도 2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하루만에 4.9bp(0.049%포인트) 하락하며 0.869%까지 내려갔다. 한 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4.7bp 낮은 1.823%를 기록했고 30년만기 국채 금리도 4bp 아래로 내려갔다.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채권수익률곡선도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경제지표가 오락가락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최근 미 국채 입찰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사참고: 5월25일자 [증시키워드]미국 단기국채에 몰리는 매수세)

그렇다면 미국 시장참가자들은 6월 기준금리 인상이 물 건너 간 것이라고 보는 걸까? 분명 그렇지는 않다.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을 감안할 때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26% 수준이다. 한때 30%를 웃돌던 확률이 다소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도 연내 한 차례(=25bp)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연준 정책위원들의 전망처럼 두 차례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설령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국채금리가 크게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보고 마음편히 국채를 매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상 장기금리는 주로 3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 단기금리의 향후 경로 전망,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그 것.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나마 반등하고 있고 향후 단기금리가 서서히 오를 것을 감안하면 결국 기간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국채금리가 낮게 유지될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더 긴 채권에 투자할 때 불확실성에 따른 초과적인 보상을 요구하는데, 이 웃돈이 바로 기간 프리미엄이다. 실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한 미 10년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현재 마이너스(-)34bp에 근접해 역사적 저점까지 와 있다. 10년짜리 국채를 사려는 쪽이 워낙 많으니 이젠 웃돈을 줄 필요가 없어졌고 오히려 금리를 깎아도 사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는 뜻이다.

문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원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시장금리가 제로(0) 또는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미 국채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본다면 미 국채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은 상당 기간 반등할 것 같지 않고 이는 미 국채금리의 장기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밤새 뉴욕증시는 조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과 올 4월, 그리고 최근 이렇게 세 차례 2100선을 잠시 넘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 지수대(2095~2100선) 부근에서 강력한 저항을 맞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여줘야 주식시장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뒤에 나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하버드대 행사 발언과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등을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증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뉴욕에서도 금융주가 배당주와 손바뀜을 보였다. 순환매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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