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외모와 달리 반전 똥 냄새를 풍기는 고양이
냄새 안 나는 고양이는 없을까?
[이데일리 김수연 PD]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랜선 집사에서 탈출해 실제로 고양이를 키워보면 가장 많이 놀라는 것이 바로 고양이의 똥 냄새다. 고양이의 똥 냄새는 정말 지독하다. 지옥에서 온 냄새와 같다. 도대체 고양이는 왜 귀여움과 달리 진한 똥 냄새를 풍기게 됐을까?
첫 번째, 고양이가 모래에서 볼일을 본 후 똥을 모래에 파묻지 않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사자나 호랑이 등 고양잇과 동물은 자신만의 성격을 드러내는 화학물질인 페로몬이 들어 있는 배설물로 영역을 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서는 배설물을 감춰야 한다. 집은 자신의 영역이라 안심이 되고 편안한 것일까? 편한 나머지 똥을 숨기지 않고 모래 위에 그대로 둘 때가 있는데 그러면 냄새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똥 냄새가 심각하다. 인간과 살아가며 건 사료가 주식이 되었지만, 고양이는 엄연히 육식동물이다. 그들은 사냥하고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한다. 고양이의 위장은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고기와 단백질에는 황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그 황 성분은 고양이 장내 세균과 결합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집안에서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고양이의 똥 냄새다.
결론은 고양이가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똥 냄새가 지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집사들은 고양이를 위해 화장실을 자주 치워주며 냄새를 이겨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