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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부터 유아용품까지…온·오프 유통가 '체크슈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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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기자I 2018.11.16 06:00:00

식품·배송업체들 자체 심의 기준 마련
기저귀, 물티슈 등 국내 인증은 기본, 국제 인증 여부까지 확인
1020세대, SNS·뷰티앱 활용 트렌드 변화도

지난달 4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킨텍스 코베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이 유아용품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는 물론 유아용품 업계에도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화두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유통업계 전반에 체크슈머를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한창이다. 체크슈머는 제품 구매 전 원재료의 원산지뿐만 아니라 제품 성분, 제조 및 유통 과정 등을 확인 후에 구매하는 ‘꼼꼼한 소비자’를 말한다.

온라인 식품&배송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세심한 기준을 마련, 체크슈머 사로잡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까다로운 고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제품의 진가를 알아보고 입소문을 내는 ‘서포터’도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푸드마켓 마켓컬리는 내부 상품위원회를 거쳐 총 70여개의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판매한다. 특히 안전성 관련 기준만 20개에 달한다. 자체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다. 당뇨 식이요법 연구&배송 스타트업 닥터키친은 원재료뿐만 아니라 식품 제조 과정도 꼼꼼히 확인한다. 원재료가 가공의 과정을 거치면서 본래와는 다르게 영양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아용품 업계에서는 ‘국제 인증’ 획득 여부가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분과 제조 과정은 물론, 소비자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국제 인증 여부까지 꼼꼼히 챙기기 시작한 것.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카시트를 비롯해 이유식·기저귀·물티슈 등 업체들은 ‘국제 인증’을 내세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 관계자는 “최근 카시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광고나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만 믿고 결정하기 보다는 안전성과 편의성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경향이 짙다”며 “체크슈머 맘들은 온라인으로 조사를 마친 뒤 오프라인 매장이나 전시회를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비교해보는 과정까지 거치는 편”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유기농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는 이제 부족하다. 국내 유기농 인증은 물론 국제 유기농 인증까지 받은 요거트 제품도 등장했다. 유럽의 섬유 안전 기준 ‘오코텍스 스탠다드100’ 인증을 받은 기저귀,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 무자극 판정을 받은 아기 물티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 구매 방법이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백화점 등 전통 유통 채널 대신 드럭스토어나 온라인몰 등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친숙한 1020세대들은 뷰티 애플리케이션(뷰티앱)까지 적극 활용해 성분이나 항목별 평점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제품을 고른다. 사용 후기를 검색하고 제품 체험 신청에 참여하거나 자신의 사용 리뷰를 적극 알리는 ‘인플루언서’ 역할도 한다.

지난 6월 15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8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식품박람회)에서 관람객이 식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온라인 상에는 실제 소비자 리뷰뿐 아니라 광고성 콘텐츠들도 섞여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보성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체크슈머라면 정보의 객관성까지 판단해 내는 게 필요하다”며 “블로그·카페 후기의 경우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등 세부 정보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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