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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반대파 축출 본격화…억만장자 빈 탈랄 체포

방성훈 기자I 2017.11.05 09:22:08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모하마드 빈 살만. 32살의 모하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탈(脫) 석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동지역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부패혐의로 체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이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빈 탈랄 왕자를 포함해 최소 11명의 왕자들과 수십명의 전·현직 고위 관료 및 유명 사업가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반(反)부패 운동에 따른 것으로, 그가 적극 추진 중인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빈 살만 황태자의 개혁 정책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올해 초 TV인터뷰에서 부패 관리 축출을 예고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왕위 계승 서열 1위에 등극한 뒤 반대파 탄압에 공세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부패와의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만큼 중요하다”며 이들 인사를 축출한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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