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지난 10여 년간 물가가 계속 떨어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가로 유명했던 일본이 요즘은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최근 마요네즈 가격을 10% 올렸다. 무려 17년 만의 가격 인상. 라면 업체인 닛신도 지난 1월부터 ‘컵누들’의 소비자가격을 155엔에서 170엔으로, ‘치킨라면’의 값은 90엔에서 100엔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20년 이상 150엔을 지켜왔던 ‘포키’(한국의 ‘빼빼로’와 비슷한 과자)는 값을 그대로 두는 대신 지난 2일부터 용량을 10% 줄였다. 이 밖에 참치캔 가격이 5~37% 올랐고, 샐러드유와 바몬드카레 값까지 줄줄이 올랐다.
가격을 올린 이유는 최근 유가와 곡물 등 세계 원자재 가격이 연일 급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디플레이션에 익숙해져 있던 일본 소비자들에게 식료품의 잇따른 가격 인상은 한마디로 충격이다. 식품회사마다 가격 상승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 심리가 주저앉을까 노심초사하면서 회사에 따라 엇갈린 대응을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선 로손과 패밀리마트, 써클K가 가격 인상에 동참했으나,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은 관망하고 있다. 또 대형 수퍼 체인점인 쟈스코는 “기초 식료품 100개에 관한 한 최소한 연내 가격 인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일본총연(日本總硏)의 오가타(小方) 수석연구원은 “세계적 식료품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가치 감각을 전환해야 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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