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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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하락한 5983.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 급락해 1만9286.92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압박을 받으며 나스닥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10.5%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TD 코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데이터 센터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1%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테마의 핵심 종목인 엔비디아도 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하락했다.
글로벌 X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4주 동안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제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지난주 급락세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주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2% 이상, S&P 500은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금요일에는 다우가 7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7%, 2.2% 하락했다.
2월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떨어지며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번 주에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확인이 가능한 홈디포와 로우스의 실적이 각각 이날과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AI 관련 주도주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오는 28일엔 연준(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