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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속기관 청년 직원들과 만나 취임 1년여 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청년 직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정책콘서트 ‘문화왓수다2’에 참석해 “정말 수없이 많은 회의를 하고, 현장도 많이 갔다. 주말도 거의 다 반납하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실제 유 장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취임 1년여 동안 부지런히 현장을 뛰어다녔다. 16개 광역시 시도를 60회 이상 방문했고, 전국 300곳 이상의 현장 일정에 나섰다. 지난 8월 기준 지역 현장 방문 이동거리만 1만 6471㎞. 서울과 부산을 왕복 기준 약 21회 다녀온 셈이다.
유 장관은 “지난 토요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철원과 연천 전적지를 둘러보며 관광 여건을 직접 점검했다”며 문체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러 군데 다녔는데 예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다. 전국 어디를 가도 구경할 만하다. 직접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국내 관광을 독려했다.
유 장관은 올해 처음 실시한 청년문화예술패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세 청년에게 연간 10만∼15만원 상당의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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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한강 작가가 상 받고난 뒤 침묵하고, 축전도 받지 않겠다고 정중하게 사양하더라”면서 “개인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나라 전체에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우리 국력이나 대한민국의 문화적 인지도가 세계에서 확실한 공감대를 갖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이를 계기로 삼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굉장히 노력을 해서 내년 독서 예산, 지역 서점 지원 예산 등 출판 전체 예산을 많이 회복시켰다. 내년 독서 진흥도 하고 새롭게 방법을 찾고 있다”며 “내년 문학 출판 산업에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술 같은 우리 순수예술이 국제사회의 주류로 당당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프랑스 파리가 레지던스의 역사가 오래됐고 전 세계 많은 예술가들이 모인다. 나도 초청받아 6개월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며 “외국 작가들이 한국에 들어와 창작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이 부분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책콘서트 ‘2024 문화왓수다’는 청년 직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80여 명의 청년 직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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