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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기업공개(IPO) 전문가 서베이’ 결과 시프트업 IPO에 대해 시장참여자 10명 중 8명(77.3%)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다만 앞서 상장한 게임회사들의 주가 하락 전례가 투심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혔다. 시프트업이 준비 중인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이데일리TV는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IPO 전문가 서베이’를 실시했다. 유효응답자는 22명이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프트업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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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자 61.9%(적당 33.3%·매우 적당 28.6%)는 시프트업 희망 공모가(4만7000~6만원)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국내 게임 상장사들 실적 및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시프트업 몸값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70.6%·복수응답)라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시프트업은 영업이익률 69.4%를 기록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크래프톤(46.6%)보다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시프트업이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3조4800억원으로,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12조915억원), 넷마블(5조1744억원), 엔씨소프트(036570)(4조1778억원)에 이어 국내 4위 게임사가 된다.
특히 시프트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64.7%·복수응답)과 ‘출시작들의 잇단 흥행’(35.3%·복수응답)이 공모가 책정 정당성을 높였다는게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다.
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게임산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막대한 인건비인데 시프트업은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하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만으로 10조가 넘는 몸값을 인정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시프트업 성장 가시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 IPO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설문 응답자는 77.3%(긍정적 22.7%·매우 긍정적 54.6%)나 됐다. 다만 ‘국내외 게임 시장이 둔화 국면’(80%·복수응답)에 있으며 ‘코스피 게임 상장사들의 상장 후 주가 하락 전례’(60%·복수응답)가 흥행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프트업이 개발하는 게임은 잠재 수요가 많은 장르여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글로벌 게임 산업 자체는 둔화 국면”이라며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상장 후 차기작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는데 시프트업도 중국 판호가 나오지 않으면 비슷한 수순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경쟁력...“성장 가능성 커”
시프트업이 주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은 그간 소위 ‘오타쿠 문화’로 취급받아 왔다. 국내외에 경쟁사가 드물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시프트업은 지난 4월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개발 역량의 다양성을 입증했다.
시프트업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70%가 긍정적(긍정적 50%·매우 긍정적 20%)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주력 게임 이용자 점진 증가세’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서브컬처 및 콘솔게임 영위 게임사’가 각각 52.9%(복수응답)로 동일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41.2%·복수응답), ‘다양한 장르 확보 및 활발한 신규 IP 개발 예상’(35.3%·복수응답)이 뒤를 이었다. 시프트업은 매출액 8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반면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30%)은 ‘주력 게임 니케의 라이프사이클 장기화 실패 확률 높음’(100%·복수응답)을 이유로 꼽았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게임산업이 흥행 산업이어서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는 항상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시프트업은 신작 성과도 좋고 적자를 기록하는 게임사들이 많은 가운데 실적도 잘 나오고 있어 특별한 리스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3일) 오후 1시 이데일리TV Market NoW 3부 ‘직썰! IPO’ 통해 방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