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부모님을 한 명의 인간으로 연민하게 될 때 철이 든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 사람의 배우이자 두 아이 아버지가 되어보니 비로소 실감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업을 사랑하였기에 그 무게조차 감당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혹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 홀로 감당 못할 고단한 삶의 무게를 전가한 것은 아닌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부산에서 피습 당했을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던 건 고백하자면 순전히 우리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고맙다는 말을 미처 다하지 못했다는 아찔함 때문”이라며 “정말 필사적으로 가족을 지켜냈던, 하염없이 제 삶의 무게를 걱정해주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정치의 책무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본다”며 “세월의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가는 우리네 가족들이 일상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최우선해야할 민생 과제가 아닐까”라고 물었다.
그는 “고단한 ‘현생’ 탓에 아이와 함께 행복할 기쁨을 포기해야 한다면,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있는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고 는치 봐야 한다면, 그런 사회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기대하리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하면 다소 짧아 조금은 아쉬운 설 명절”이라며 “그 탓에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족을 찾아뵙지도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인데, 그럴 수록 더욱 따뜻한 진심으로 서로를 포근히 품어주는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