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한 임원의 우려다. 지난 27일 YTN에 보도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폭언은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윤재승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공개된 녹취록을 접한 대중은 노골적인 폭언과 갑질 문화에 대한 반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동안 열린 소통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해온 기업의 모습과 달리 권위적이고 인권침해에 가까운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C사의 오너가 2013년 6월부터 4년간 운전기사 6명에게 폭언을하며 불법운전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제약산업은 국가 경제를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처럼 반복되는 폭언 사태는 오너 중심의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키우고 있다.
윤 회장은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대표이사,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빠른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2조3057억에서 폭언 논란 이후,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공식화한 이날 오후에는 약 750억원 하락한 2조2304억원에 그쳤다. 시가총액 외에도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고함량 비타민 ‘임팩타민’ 등으로 쌓아온 이미지에 대한 손실도 적지않다. 일각에서는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온다.
업계 한 임원은 “국민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기 위해서는 구성원도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산업·글로벌 진출이라고 말은 거창하게 하면서 본질이 잘못돼 있다면 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이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로 성장하기 위해 책임 있는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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