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골드만삭스가 헤지펀드 소액지분을 어필리에이티드 매니저스 그룹(AMG)에 매각한다.
골드만삭스는 피터실펀드와 캐풀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파트너 펀드 매니지먼트, 마운트 루카스 매니지먼트, 케이프뷰 캐피탈 등 5개 헤지펀드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AMG에 8억달러(약 9488억원)에 넘기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MG는 주식과 헤지펀드, 사모펀드에 특화된 부티크 운용사들을 거느린 자산운용그룹으로 이번 지분인수 이후 운용 자산은 총 7000억달러로 기존 대비 55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은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가치에 22%의 프리미엄을 얹어 팔았다.
헤지펀드 업계 규모는 2조9000억달러에 달하지만 최근 성과 부진과 높은 수수료로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헤지펀드 환매자금은 170억달러에 달해 2009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자산의 2%, 수익의 20%를 수수료로 받는 헤지펀드 업계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숀 힐리 AM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정 펀드, 특정 전략과 고객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국부펀드나 연금펀드 등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MG는 블루크레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에서 분사해 월가 최고의 여성 펀드매니저 레다 브라가가 이끄는 시스테마티카 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아울러 블루마운틴 캐피탈 매니지먼트, 밸류액트 캐피탈, AQR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 투자회사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