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테슬라 2.8%↑·MS 6.2%↓

김상윤 기자I 2025.01.31 06:11: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가운데, 메타·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그리고 예정대로 다음달 1일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소화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하루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6071.1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5% 오른 1만9681.75를 기록했다.

여러 변수가 많은 하루 였다. 일단 장 시작전 예상보다 약했던 GDP성장률이 발표되면서 투심은 가라앉았다. 미 상부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3.1%) 보다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2.5%) 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전체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빅테크 실적을 주시했다. 메타 주가는 1.55% 상승 마감했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저커버그는 올해 AI비서인 메타 AI의 사용자가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곧 출시될 대규모언어모델(LLM)링 라마4가 업계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2.76% 상승했다. 실적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257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73센트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72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76센트를 하회했다. 다만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저가 전기차 생산을 예정대로 하고,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발언 등이 영향을 줬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6월에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와 관련해 연말까지 여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말까지 미국의 “여러 도시”와 내년에는 북미의 “아마도 모든 곳”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6.18%나 급락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 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부문의 매출은 25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 258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애저 성장률은 31%로, 전분기(33%)에서 소폭 내려왔다.

딥시크 출현 여파에 엔비디아의 주가도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하며 0.77% 오른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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