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 표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치아 건강 측면에서는 결코 권장할 수 없는 접근이다.
우리는 성인 기준 위아래 각각 14개씩 총 28개의 영구치를 보유하게 되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아는 자연적으로 소실되기 쉽다. 또한 충치나 치주염 같은 잇몸 질환으로 인해 다수의 치아가 소실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
◇ 임플란트, 소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최적의 선택
임플란트는 소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티타늄으로 제작된 인공치근을 잇몸 뼈에 식립하고 그 위에 인공 치관을 올리는 방식이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제공하며,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원래의 치아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아 소실 상태가 오래된 경우, 치열의 변형과 함께 치조골(잇몸 뼈)이 흡수되어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부족한 잇몸 뼈를 보충하기 위해 치조골 이식술, 흔히 ‘뼈이식’이 필요하게 된다. 이식된 뼈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는 최소 2주에서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완전한 회복에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뼈이식으로 인한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환자 본인의 불편함 뿐 아니라 비용 부담 또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치아 소실시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 전체 임플란트, 무치악 상태에서 틀니를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
치아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무치악 상태에서는 전체임플란트가 적합한 대안이 된다. 기존의 틀니는 탈부착의 불편함, 입천장을 덮는 구조로 인한 이물감, 불완전한 교합으로 인한 통증 등 여러 가지 단점이 있었다. 반면, 전체임플란트는 상악과 하악에 각각 8~9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이를 기둥으로 삼아 브릿지 형태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전체임플란트는 기존 틀니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치아 못지않는 저작력이 뛰어나고, 심미적으로도 일반 치아와 유사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저작력 회복을 통해 식사의 즐거움과 영양 섭취를 통한 건강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올바르게 관리될 경우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전체 임플란트는 치료 범위가 넓고 다수의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한 만큼,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또한,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숙련된 의료진의 충분한 임상 경험이 요구되며,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세심한 계획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다음 회차에는, 전체임플란트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방법과 비용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