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과 진석은 장기연애 커플이다. 각자의 삶에 치이다 보니 대화도 관계도 미적지근하다. 어느 날, 윤영은 영업을 위해 간 춤 학원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는 진석을 발견한다. 재차 확인을 하려 하지만 ‘급똥신호’로 알아채지 못한다. 더욱 위태로워지는 둘의 관계. 윤영은 고민 끝에 상담센터를 찾아가고, 그곳에선 ‘노상방변’이라는 처방을 내리는데…. 극단 문지방의 부대표인 연출가 김서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이자 청년으로서 청년의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배우 박지희, 이제우, 권창민, 조휘령이 출연한다.
대학로의 한 소극장. ‘다시, 느티나무’의 셋업을 하던 시니어 무명배우 성종과 극장에 도둑이 들었다고 오해한 경비가 만나 소극장이 지어진 이야기, 곧 폐관될 극장의 운명, 무명배우의 삶, 선배의 죽음, 10년 전 선배와의 약속 등의 이야기를 나눈다.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 두 사람의 만남을 어느새 서로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만남으로 변해간다. 이 시대 무명배우들의 불안함과 열정이 담긴 삶, 원로 배우들만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다룬 작품. 정상미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김경빈이 무대화한다. 배우 이영석, 박상종, 김서아, 김용식 등이 출연한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 농인,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고 자리를 이동하며 관람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몸을 가진, 그래서 극장에 올 수 없었던 이들을 초대해 함께 노는 공연이다. 수어통역, 이동지원, 터치 투어 등 극장의 접근성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극장의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릴랙스드 퍼포먼스’다. 극단 그린피그가 올해 선보이고 있는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 프로젝트 7월 작품으로 강보름이 구성하고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