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기 화성을에 우선추천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를 보고 정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소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교적 실패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연구원으로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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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첨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수도권 첨단산업 관련 산업단지까지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며 “특히 화성의 경우 지역 발전과 반도체 산업 발전이 직결되는 곳이고 그만큼 인프라를 갖출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그간 동탄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더뎠던 이유로 반기업정서를 가진 정치인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K-칩스법(미국의 반도체법을 본 따 핵심 첨단 기술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우리나라 전략사업에 대한 지원이 불가능해졌다”며 “이들은 첨단산업을 위한 투자도 ‘대기업 특혜’로 묶어 못하게 했다. 화성 역시 야당의 텃밭”이라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국민의힘 험지인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다. 한 연구원은 왜 험지에 출마했냐는 질문에 “제가 사는 곳을 험지라고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며 “여기 제가 살기 때문에 출마했고 누구보다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0대 후반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취업한 이후 쭉 동탄에 살아왔다.
그는 민주당의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맞붙게 됐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아예 지역에 연고가 없는 공 전 사장이나 이 대표가 화성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 텃밭이라고 너무 만만히 보는 것 아닌지 서운함이 있다”며 “전 어디 차가 막히고 어디 주차장이 부족하고 어디에 맛집이 있고 이런 것도 알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동탄 시민들에게 훨씬 더 와닿는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