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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은 양사의 상품 연동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트렌비는 내달 진행되는 11번가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 십일절(11월 1~11일)’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중고 명품 외 연동 상품을 확대하는 등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채수민 트렌비 영업 총괄은 “트렌비는 중고명품을 엄격한 기준으로 검수하고 선별한다”며 “트렌비의 B급 상품은 다른 중고명품 서비스의 B+, A급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트렌비의 중고명품을 구매해 크게 만족하는 경험을 한 만큼 11번가의 고객들도 트렌비의 중고명품에 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도 최근 지마켓·옥션과 제휴를 맺었다.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 출시를 통해 지마켓·옥션 고객은 총 66만개에 달하는 명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제휴를 통해 판매되는 대표 브랜드는 △아미 △엔타이어스튜디오 △우영미 △자크뮈스 △피어오브갓 △휴먼메이드 등 신명품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앞서 캐치패션은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온 온앤더럭셔리와도 지난 8월 제휴를 맺었다. 제휴를 통해 롯데온은 기존에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전통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을 선보였다면 자크뮈스, 가니, 디젤, 메종키츠네, 휴먼메이드 등 해외 컨템포러리 인기 브랜드와 수천만원대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까지 80만여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명품 플랫폼 업체들이 타 이커머스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것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성장 가도를 달리던 명품 플랫폼 업계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성장에 제동이 걸린 만큼 전통 이커머스 강자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유치와 거래액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트렌비의 누적 이용자수는 237만6318명으로 전년 동기(457만2761명) 대비 48%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명품 플랫폼이 보유한 현지 셀러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명품 플랫폼은 자체 플랫폼 외에 다른 채널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각사가 윈윈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