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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中 양회 이후 벌크선 시황 강세…BDI 상승 수혜-흥국

양지윤 기자I 2023.03.03 08:15:3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흥국증권은 3일 3월 양회 이후 중국 산업활동 증가와 함께 벌크 시황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틱운임지수(BDI) 상승 및 중국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대한해운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해운(005880)의 전장 종가는 2575원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하반기부터 벌크 시황 호황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선 추가 도입을 통한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LNG선 2척과 LNG벙커링선 1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의 경우 한척당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올해 BDI 반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LNG선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해운은 전용선 위주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BDI 강세 시 직접적으로 큰 수혜를 보지는 않는다. 다만 자회사인 창명해운과 대한상선은 스팟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상선은 장기운송계약 5척, 부정기선 8척을 보유하고 있다. 스팟성으로 운항하는 벌크 용선은 10척 수준으로 파악된다.

그는 “창명해운 역시 사선 8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부 스팟 영업을 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 산업활동은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BDI 반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BDI 1099포인트(p)로 최근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BDI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액 3927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6% 감소했다.

그는 “4분기 BDI 약세로 자회사들의 부정기선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일부 선박 입거수리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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