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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족들이 모인 추석 당일 놀거리를 찾아 나섰다가 헛걸음 하지 않기 위해 연휴 기간 문 닫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경복궁, 창덕궁 등 문화시설은 연휴 당일 문을 닫지는 않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직접 방문 대신 온라인 공연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10월 4일 궁궐 특별 공연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는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10월 3~4일 오후 7시에는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을 선보인다.
창경궁관리소의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는 유일하게 야외에서 준비한 행사다. 29일~10월 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보름달 모양의 조명을 올린다. 우천시 취소 가능성도 있다. 지난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82일간 진행하는 경복궁 야간 관람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국립묘지 참배도 올 추석엔 어려워졌다. 보건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 방문과 성묘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1개의 국립묘지의 문을 닫고, 온라인 참배 서비스로 대체 운영한다.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체 운영되는 온라인 참배는 각 국립묘지 홈페이지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문화 체험 등으로 유명한 각 지자체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시는 매년 명절 수만 명의 성묘객이 몰리는 수원시연화장에 추모객 분산을 위한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연휴 기간을 포함한 10월15일까지 한 시간당 45가족으로 입장을 제한해 일일 최대 1800명의 추모객을 받고, 제례단을 폐쇄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해 추모객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경주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며 모든 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관광객 및 외지인 사전 차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함이다. 교동 체험마을과 전통 민속 양동마을 행사는 물론 지난달 23일부터 휴관 중인 국립경주박물관 역시 10월 4일까지 문을 닫는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도 추석연휴에 문화체험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다만 경주엑스포는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타 지역 관람객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문화시설의 휴관을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 임시 휴관중인 문화시설은 익룡발자국전시관, 목공예전수관, 이성자미술관, 청동기문화박물관 등 4개소다.
대신 올 추석에는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풍성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추석엔 집콕 예술콕! 유튜브 전시 관람’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낯선 전쟁’, ‘보존과학자 C의 하루’, ‘2020 아시아 기획전-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 16개 전시의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을 선보인다. 감상평을 올린 우수 참여자 45명에게는 치킨 세트 등 소정의 모바일 선물도 제공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을 증강현실(AR)로 감상할 수 있는 앱인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을 제공해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관람 구역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