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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근 ‘직무 중심 HR 도입 방향성 검토 TF’를 발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TF에는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건설 등 주력 계열사 HR 실무진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신입·경력 채용 절차부터 내부 승진·보상, 연·월차 제도 등을 원점에서 살펴보고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상·하반기 공개 채용 전형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블라인드 채용’ 기조에 발 맞추는 쪽으로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K는 2013년부터 열린 채용의 일환으로 ‘SK 바이킹 챌린저’ 전형을 일부 신입 직원 채용에 도입한 바 있다. 이 전형은 학력이나 수상경력, 어학점수 등 이른바 스펙 대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선발하는 신입 채용 전형이다.
SK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지금의 공채 제도를 전반적으로 수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SK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서류 심사와 필기전형, 면접을 거쳐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 비중을 늘리고 채용 방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학력과 영어 성적, 수상 경력 등 ‘스펙’을 배제하고 실제 직무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채용 혁신안을 마련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적자원의 전반적인 평가방법부터 승진과 채용 등에서 종전에 해오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어 원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SK 계열사별 HR 임원이 아닌 실무자를 중심으로 TF를 꾸려 HR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HR 혁신은 최 회장이 강조하는 ‘딥 체인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딥 체인지’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혁신 등을 뜻하며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경영 화두로 내세운 단어다. 최 회장은 기업도 급변하는 기술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돌연사(Sudden Death)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지난해부터 사업과 조직·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적극 전개중이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들어 내부로부터의 혁신 외에도 ‘사회와 함께’ 하는 SK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SK가 승진과 보상 체계 등 내부 HR 제도 외에도 채용방식을 개혁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입사원 선발 방식을 혁신하면 다양한 인재를 채용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SK 철학도 일정 부분 실현할 수 있다.
또 다른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대대적인 변화를 강조하면서 HR 분야도 개편할 부분을 검토하기 위해 TF를 만들었다”라면서도 “HR 분야를 전부 검토하기 때문에 (채용 개편 등을) 단기간에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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