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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증 치료제인 아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의 처방량을 집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10대 이하의 불안·우울증 치료제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31.8개에서 2023년 87.6개로 2.8배(175.1%) 증가했고, 20대(20~29세) 역시 44.9개에서 117.5개로 2.6배(161.6%) 늘었다. 또 30대 역시 59.6개에서 122.5개로 2.1배(105.6%) 증가했다. 전 연령대 평균 처방량 증가율은 1.4배(42.8%)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불안·우울증 치료제를 포함한 전체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 역시 10~20대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0대 이하의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은 2014년 1인당 46.5개에서 2023년 98.3개로 2.1배(111.4%) 증가했고, 같은 기간 20대는 42.4개에서 110.5개(160.3%)로 2.6배(160.3%) 늘었다. 30대 역시 70.9% 늘었다.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은 22.6%에 불과하다.
의원실은 1인당 처방량의 증가를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청년들의 증세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20대는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불안 및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에서도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또 불면증 치료를 위한 최면진정제의 1인당 처방량도 약 2배(1.8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실제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만 늘었다. 2013년 인구 10만명 당 2.8명이 자살했던 10대는 2022년 7.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같은 기간 20대는 18.0명에서 21.4명으로 늘었다. 60대 자살률은 40.7명에서 27.0명, 70대는 66.9명에서 37.8명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추경호 의원은 “청소년과 청년, 미래세대는 우울증 치료를 위한 마약류 처방량 증가뿐만 아니라 자살률 또한 전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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