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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조업일수 전년대비 0.5일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이 두 자릿수대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바이오헬스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8.8% 늘어난 119억 달러를 기록해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수출은 183% 증가한 15억 달러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0.4%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 늘어난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선박 수출(28억 달러)은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석유제품(45억 달러)과 석유화학(42억 달러)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 △임금 및 단체협상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4.3% 감소한 51억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품목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10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EU 수출은 64억달러로 역대 최대 였던 2021년 3월(63억 달러) 기록을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8월 수입은 540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에너지 수입은 126억 달러였다. 원유(30.1%), 가스(5.7%) 수입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17.3% 늘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주요 수출시장 대다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해상운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 중심으로 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