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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기업의 비즈니스 신속성은 소프트웨어(SW) 개발·운영·배포 속도에 달렸다는 게 정보기술(IT)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하다 보면 복잡성이 커져 관리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글로벌 가상화·멀티 클라우드 강자 VM웨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서비스형 플랫폼 ‘탄주(Tanzu)’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아리아(Aria)’와 결합해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탄주 인텔리전트 서비스’로 재편, 개발 편의성부터 비용 절감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 행사에서 푸르니마 파드마나바나 VM웨어 모던 애플리케이션·관리 비즈니스 그룹 총괄 부사장은 “SW 민첩성은 요즘 기업들의 비즈니스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라며 “보안성을 담보하면서 앱 배포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아리아와 통합한 탄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탄주는 쿠버네티스 기반 SW와 앱을 쉽게 구축, 구동,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앱을 관리하기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컨테이너는 기업의 서비스를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격화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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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와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탄주 플랫폼은 기업의 앱 개발부터 생산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해 개발자 친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여준다. 가시성 확보, 사전 최적화 조치, 멀티 클라우드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개발자 환경을 최적화하고 앱 개발 과정을 간소화한다. 탄주 인텔리전스 서비스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능을 적용해 비용, 성능, 보안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파드마나반 부사장은 “탄주와 아리아는 차세대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탄주 인텔리전스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주는 매끄러운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클라우드 운영 경험, 더 나은 SW 민첩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VM웨어는 탄주 플랫폼 기능을 데브옵스(개발·운영)를 넘어 ‘DOO(개발·운영·최적화)’까지 확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 사항을 서비스 운영에 빠르게 반영하는 것을 넘어, AI 기반 비용 최적화까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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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 VM웨어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 상무는 “탄주는 이제 개발과 운영뿐만 아니라 최적화까지 영역을 넓혔다”면서 “개발자와 운영자 사이에 ‘골든패스(Golden Path)’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타사와의 차별점으로는 편의성을 꼽았다. 신 상무는 “탄주는 DOO를 위한 플랫폼을 표방한다”며 “AI를 접목한 자동화 기능과 명령어 하나만 입력하면 원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는 템플릿이 표준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시스템통합(SI)개발 비중이 높아 프로젝트 이후 운영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표준화된 개발과 멀티 클라우드 상의 배포까지 지원하는 탄주가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불필요한 부분까지 도입해야 하는 경쟁사에 비해 모듈화가 잘 돼 있어 비용 효율도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VM웨어는 탄주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상무는 “탄주의 기본 사상 자체가 고객과 시장 상황을 보고 민첩하게 반영,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AI 프로젝트가 추가될 예정인 스프링 프레임워크 또한 2.0 버전 서비스 종료가 올 연말인 만큼, VM웨어가 스프링 3.0 전환을 포함해 도움을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